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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원대 디올 세럼, 왜 이렇게 쫀쫀할까? 전성분으로 직접 분석해봤습니다

40만 원이 넘는 세럼은 무엇이 다를까요?
최근 디올 프레스티지 라 마이크로 륄 드 로즈 세럼을 직접 사용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처음 발랐을 때 가장 먼저 느껴졌던 건 기능성 성분보다도 의외로 제형감이었습니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점성이 꽤 분명하고, 피부에 펴 바르면 미끄러지기보다 쫀쫀하게 밀착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졌습니다.
“이 쫀쫀한 사용감은 정말 특별한 고가 원료 때문일까?”
화장품을 직접 조제하고 성분을 보는 입장에서 이번에는 브랜드 설명보다 전성분 배열을 먼저 살펴봤습니다.

40만 원대 세럼, 비싼 원료 하나 때문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현재 디올 공식 전성분을 보면 정제수 다음으로 프로판다이올, 카프릴릭/카프릭 트리글리세라이드, 글리세린, 이소스테아릴 이소스테아레이트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그 뒤로 캐스터오일/IPDI 코폴리머, 폴리글리세린-6, 시어버터 등이 이어집니다.
즉,
“엄청 비싼 특별 성분 하나가 들어가서 쫀쫀하다”
라기보다는 여러 보습 성분과 오일·폴리머를 조합해 원하는 사용감을 만들어낸 제형 설계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고가 세럼의 사용감은 한 가지 원료보다 여러 성분의 조합과 배합 설계에서 만들어집니다.
쫀쫀한 사용감을 만드는 성분은 무엇일까?

전성분을 보면 특히 눈여겨볼 만한 성분들이 있습니다.
| 성분 | 전성분에서 볼 수 있는 역할 |
| 글리세린 | 대표적인 보습 성분 |
| 폴리글리세린-6 | 보습감과 제형의 질감 형성에 기여 |
| 타마린드씨검 | 점성 및 피부에 남는 촉감 형성 |
|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 수분을 잡아주는 보습 성분 |
|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크로스폴리머 | 수분 유지와 피부 위의 사용감 형성 |
| Castor Oil/IPDI Copolymer | 제형의 질감과 밀착감 형성에 관여 |
| 시어버터·에스터·오일류 | 유연감과 윤기, 부드러운 발림성에 기여 |
특히 제가 흥미롭게 본 것은 타마린드씨검만 따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습제와 폴리머, 오일 성분이 함께 배치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디올 공식 전성분에는 타마린드씨검과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크로스폴리머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폴리글리세린-6과 Castor Oil/IPDI Copolymer, 시어버터 등도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사용했을 때 느껴지는
수분감 → 쫀쫀함 → 밀착감 → 윤기
라는 복합적인 촉감은 특정 성분 하나로 설명하기보다 전체 제형의 조합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전성분 앞쪽에는 장미보다 보습 성분이 먼저 나온다?
이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디올 프레스티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장미입니다.
실제로 전성분에도 Rose Extract와 Rosa Canina Fruit Oil, Rose Flower Oil/Extract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전성분의 상당히 앞쪽에는
글리세린 → 오일/에스터 → 폴리글리세린 → 시어버터 → 장미 추출물
등이 함께 배치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전성분의 앞쪽에 있다고 해서 무조건 그 성분이 제품의 핵심 효능 성분이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화장품은 기본 베이스와 보습 시스템, 유분 성분, 점도 조절 성분 등이 함께 설계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장미 성분이 들어 있으니까 장미 성분 때문에 쫀쫀하다”
라고 단순하게 해석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습니다.
브랜드가 강조하는 성분과 실제 사용감을 만드는 성분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제품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느꼈습니다.
아데노신·비타민C 유도체·엑토인도 들어 있다
그렇다고 이 제품이 사용감만 강조한 세럼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전성분에는 다양한 기능성·컨디셔닝 성분도 확인됩니다.
아데노신
아데노신은 국내 화장품에서 주름 개선 기능성 성분으로 널리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비타민 C 유도체의 하나로 피부 컨디셔닝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엑토인
전성분 앞쪽에서 확인되는 성분 중 하나입니다.
피부 보습과 외부 환경에 대한 피부 보호 측면에서 화장품에 활용되는 성분입니다.
아세틸헥사펩타이드-8
펩타이드 성분으로, 이 제품의 전성분 후반부에서도 확인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분이 들어 있다는 사실과 실제 피부에서 나타나는 효과의 크기는 별개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전성분만 보고 특정 성분의 함량이나 효과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용감이 있을까?

설화수 자음생 캡슐세럼 가장 가까운 고급 제형감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앰플 세럼 가성비 좋은 고기능 세럼
성분 기준으로 보면 국내에도 충분히 완성도 높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 설화수 자음생 캡슐세럼 : 디올과 가장 가까운 고급스러운 밀착감
• 오휘 프라임 어드밴서 앰플 세럼 : 가격 대비 우수한 기능성 구성
물론 디올과 완전히 동일한 제형은 아니지만, 사용감을 중요하게 본다면 충분히 비교해 볼 만한 제품들입니다.
의외였던 성분, 클로페네신
전성분을 보다 보면 Chlorphenesin(클로페네신)도 확인됩니다.
이 성분은 화장품에서 보존 시스템의 일부로 사용되는 성분입니다.
따라서 이것을 보고
“클로페네신 때문에 피부가 쫀쫀하다”
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제형을 만드는 성분과 제품의 보존을 위한 성분은 역할이 다릅니다.
실제로 디올 공식 전성분에서도 클로페네신은 중후반부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클로페네신 = 보존 시스템
타마린드씨검·폴리글리세린·히알루론산계 성분·폴리머 = 제형과 보습감에 관여
이렇게 역할을 구분해서 보는 것이 전성분 분석에서는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40만 원의 가격은 전성분만으로 설명될까?
여기서 저는 조금 다르게 봤습니다.
화장품의 가격을 전성분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원료 가격뿐 아니라
• 원료의 품질과 규격
• 원료배합
• 제형개발
• 안정성 테스트
• 용기와 패키지
• 브랜드 연구개발
• 생산규모
• 마케팅과 유통비용
등 여러 요소가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전성분에 특별한 원료가 없으니 비싼 이유가 없다.”
라고 단정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반대로
“40만 원이니까 모든 성분이 특별할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번 제품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부분은 비싼 원료 하나를 찾는 것보다 원하는 피부 촉감을 만들기 위해 여러 성분을 어떻게 조합했는지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성분’보다 ‘제형’이었다
저는 화장품을 볼 때 성분표를 먼저 보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오히려 사용감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손끝에 덜었을 때 느껴지는 점성.
피부에 펴 바를 때의 밀착감.
그리고 바른 뒤 남는 부드러운 윤기.
이런 감각은 전성분에서 특정 성분 하나를 찾아서 설명하기보다 보습제 + 오일/에스터 + 검·폴리머 + 피부 컨디셔닝 성분의 조합으로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디올 공식 전성분을 다시 확인해봐도 이런 제형 설계를 뒷받침할 만한 성분들이 여러 개 함께 배치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전성분 분석 결론
40만 원대 디올 세럼이 쫀쫀한 이유는 비싼 성분 하나 때문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보습 성분
↓
오일·에스터
↓
폴리글리세린
↓
검·히알루론산계 성분
↓
폴리머
등이 함께 설계되면서 특유의 쫀쫀하고 밀착되는 제형감을 만들어낸 것으로 보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그리고 장미 추출물, 로즈힙 오일, 엑토인, 아스코빌글루코사이드, 아데노신, 펩타이드 등 여러 성분이 더해져 있습니다.
결국 고가 화장품을 볼 때는
“비싼 성분이 들어갔나?”
하나만 보는 것보다
“이 제품이 어떤 사용감을 만들기 위해 어떤 성분들을 조합했나?”
를 보는 것이 훨씬 재미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직접 사용해본 화장품을 대상으로
광고 문구보다 전성분을 먼저 보고, 실제 사용감과 연결해서 분석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화장품을 고를 때
브랜드를 먼저 보시나요, 가격을 먼저 보시나요, 아니면 전성분을 먼저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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