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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무대 뒤에서 사람을 빛나게 만드는 일을 해왔습니다.
청담동 한복판, 화려한 조명 아래
뮤지컬 무대 위에 서는 배우들의 얼굴을 책임졌고,
20년 넘게 퍼스널컬러 진단과 메이크업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의 ‘가장 찬란한 순간’을 함께 준비해왔습니다.
어울리는 피부 톤,
조화로운 명도와 채도,
사람의 인상에 맞춘 메이크업 스타일…
그렇게 저는 ‘겉으로 드러나는 아름다움’을 다듬고,
한 사람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게 저의 일이자, 존재의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은 향기로도 기억되지 않나?”
“눈에 보이는 이미지보다 더 오래, 더 은밀하게 남는 건
어쩌면 향기가 아닐까?”
메이크업이 얼굴을 밝혀주는 것이라면,
향은 마음을 감싸주는 무언가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때부터 향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향수를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라
원료 하나하나가 피부에 어떤 느낌을 주는지,
잔향은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어떤 향이 사람에게 편안함을 주는지
깊이 파고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 조향과 창업
메이크업과 퍼스널컬러 전문가로서의 경험은
조향의 방향을 잡는 데에도 큰 기반이 되었습니다.
색처럼 향도 톤이 있고,
사람마다 어울리는 향의 결이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하지만 향을 만든다는 건 감각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원료에 대한 안전성, 배합 비율, 유통법 등
화장품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죠.
그래서 저는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화장품 책임관리자로 등록한 뒤
실제 제품 마켓터팀과 함께 향수 제품을 기획하고,
마침내 하나의 브랜드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 브랜드가 바로 하해서(Hahaeseo)입니다.
그리고 그 첫 번째 향,
느린 하루를 위한 잔잔한 향기 슬로우템포(Slow Tempo)가 태어났습니다.
시선보다 감각에 남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저는 여전히 메이크업 아티스트이고,
퍼스널컬러 진단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 경험 위에
“향으로 사람을 기억하게 만드는 창업가”로서의 여정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저 트렌디한 향수를 만들고 싶었던 건 아니에요.
정제된 아름다움 속에서도 사람 냄새가 나는 향,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나를 위한 향,
소리 없이 오래 남는 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게 바로 ‘하해서 슬로우템포’입니다.
지금 저는 와디즈에서
이 첫 번째 향을 세상에 선보이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쉽진 않았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길이 이 한 병의 향으로 모였다는 것을 느낍니다.
만약 지금 당신에게도 바쁘고 빠른 하루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이 향이 그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용히 시작한 향의 이야기
당신의 하루에도 닿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작은 향수가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 길을 걸어온 시간이 충분히 의미 있었구나,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진심을 담아 만든 이 첫 걸음이
조금씩 이어져
더 많은 사람의 마음에 닿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혹시 이 이야기에 공감하셨다면,
향기에 한 번 귀 기울여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향이
당신의 하루 어딘가에서
조용히 머물러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명품 향수에서 사용하는 고급 원료 그대로, 가격은 "3만원대"
[하해서] 컬러처럼 향도 나에게 맞아야죠. 퍼스널컬러 아티스트가 직접 설계한 프랑스산 향료 사용, 부향률 20%, 자연유래 성분 90% 3만원대 니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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