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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
향료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부터였습니다.
조향을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원료와 배합, 그리고 법적인 기준까지 알아야겠다는 필요성이 생겼고,
그 첫걸음으로 선택한 것이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이었습니다
이 자격증은 단순한 민간 강의 수준이 아닌,국가에서 인증한 공신력 있는 시험입니다.
화장품을 직접 제조하거나 판매하려면 책임관리자 요건이 필요한데,
이 자격증은 그 첫 관문이기도 하죠.
교수학습가이드 1300페이지? 다 못 봅니다. 전략이 필요했어요
솔직히 겁부터 났습니다.
자격증 준비를 위해 제공된 교수학습가이드는 무려 1300페이지 분량.
처음엔 막막했어요.
모든 걸 다 외우려 하면 탈이 날 것 같았고,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도 감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실적으로 전략을 짰습니다.
실험·실습 관련 내용 약 200페이지 분량은 과감히 포기하고,
화장품법·기능성화장품 기준·성분 규제 중심의 법령 파트에 집중했어요.
실제로 시험 문제의 상당수가 법령 위주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이 전략은 꽤 유효했습니다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단 하나입니다.
단순 암기로는 절대 합격할 수 없다는 것.
시험은 객관식+주관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많은 분들이 “객관식이 더 쉽겠지”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실제로 공부해보면
객관식이 훨씬 더 까다롭습니다.
주관식보다 객관식이 더 어려웠던 이유
주관식은 사실 외워서 쓰면 됩니다.
예를 들어 기능성화장품 ( ) 문제
정확히 문장 통째로 외우면 되는 구조예요.
그런데 객관식은 문제를 꼬아냅니다.
“그 말이 그 말 같은데 뭐가 틀린 거지?”
문제 하나를 풀면서 법조문 전체 흐름을 이해하고 있어야 고를 수 있습니다.
화장품법 문장 하나도
표현이 비슷해 헷갈리게 출제돼요.
예를 들면
‘기능성화장품’과 ‘의약외품’
‘표시기재사항’과 ‘광고문구’의 차이 같은 부분이요.
이걸 단순 암기로 접근하면
틀린 지문이 왜 틀렸는지조차 파악이 안 돼요.
공부는 “문장 외우기”가 아니라 “맥락 읽기”
저는 교수학습가이드 1300페이지 중
실험 파트 200페이지는 과감히 포기하고,
화장품법과 고시 중심으로만 파고들었습니다.
단순히 조문을 외운 게 아니라
그 조문이 왜 만들어졌는지,어떤 조항과 이어지는지
실제 화장품 표시기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맥락 중심으로 정리하며 공부했어요.
공부하다가 문득,
“사법고시 합격하신 분들 진짜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법조문은 공부의 결이 다릅니다.
“어설프게 하면 재수, 삼수도 각오해야 해요”
재수·삼수·오수까지 하다가 결국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만큼 “대충 암기”해서는 안 되는 시험이에요.
법령이 주 시험 출제 기반입니다.
포인트를 정확히 짚고, 같은 말을 다르게 꼬았을 때도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이해 중심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조향가, 창업자에게 꼭 필요한 자격
저는 이 자격증을 기반으로
화장품 책임관리자 등록, 화장품 개발 실무,
향수 브랜드 ‘하해서’ 런칭까지 이어왔습니다.
그 시작은 단순히 ‘향이 좋다’가 아니라
원료를 제대로 알고, 법적으로 안전하게 제품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어요.
지금 준비 중이시라면,쉽게 생각하지 마시고
정공법으로 정직하게 공부하시는 걸 정말 추천드립니다.
혹시 지금
화장품 창업, 향수 브랜드 준비, 또는 성분 공부를 고민 중이시라면
맞춤형화장품 조제관리사 자격증은 분명 좋은 시작점이 될 거예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으니까요.